다시 움추려든 한국미식축구 단 3팀만이 남았다 단지 3팀 한양대 서울대 성균관대 1973년 가을에 출전한 팀들이다. 무슨일이 일어났나 ?
중앙일보 고대생 패싸움 보도자료 9월 10일
1973년 9월 10일 중앙일보에 보도된 고려대 미식축구부와 태권도부의 패싸움 내용이다. 싸움의 발단은 9월8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연고전 경기에서 미식축구부와 당시 응원단 기도(관리)라보던 태권도부와 다툼이 벌어졌다가 다음날 학교로 돌아온 미식축구부가 태권도부실로 가서 혼을 내주었고(두둘겨 패주었고) 화가 난 태권도부에서 미식축구부실로 와서 불을 질러버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많은 미식축구부원들이 화상을 입었고 또한 장비들이 불에 타버렸다고 한다. 미식축구부는 이로 인하여 다음 달 10월 9일에 고려대 체육위원교수회의에서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참고자료 족보 31)
고려대 미식축구부를 해체하기로 한 결정(고대 족보 31)
기가 막힐 일이다. 1973년 추계는 이미 경희대는 연락 두절이었고 소문에는 이미 해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대 마저도 사라졌으니 서울대 성균관대 그리고 한양대 단지 3팀이 남은 것이다. 완전 의기소침한 해였다. 그래도 시합은 해야 했다. 첫 번 경기는 9월 말에 한양대가 서울대의 상록축제 경기로 초청되어서 한 경기이고 두 번째는 다음 주에는 서울대가 성균관의 초청을 받아 성균관대 종합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중간에 성균관대 전교생이 보는 가운데 가장 큰 대회에 경기를 한 것이다. 그리고 10월 말에 제 13회 대학 선수권대회였는데 한양대구장에서 열렸다.
1973년 가을철 대회 경기 결과/서울대 66년사
1973년 가을철 한양대와 서울대의 경기/수원구장 자료: 한양대학교 미식축구 50년
1973년 가을철 미식축구 경기 결과
서울대 축제 초청경기/9월 말/장소 서울대 수원캠퍼스 서울대 24: 0 한양대
성균관대 축제 초청경기/10월 초/성균관대 창동구장 서울대 38: 6 성균관대
제 13회 추계 대학 미식축구 대회/10월 말/한양대 구장 서울대 21: 0 성균관대 서울대 55: 0 한양대
4경기 모두 종합 스코어가 138:6으로 서울대의 완승이었다. 당시 서울대는 필자가 대학원생으로 플레잉 코치(감독)로 있었고, 스타 플레이어 강성봉이 대학원에 입학을 하였다. 또한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미들급 복싱 선수 조원민(66학번)이 체육과에 학사편입을 하였다. 이들 이외에 재학생으로 RB에 양봉진 박순규 김연태 등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선수들도 약 30여명이 넘었다. 더구나 지난 봄에 관서학원대에 하루를 배운 효과가 매우 컸던 것 같았다. 특히 4-4 디팬스와 브릿츠 게임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였다.
참고자료:
중앙일보: 1973년 9월 10일 기사 김상엽: 족보 31(고려대 31년사) 한양대학교 미식축구 50년 박경규: 서울대 미식축구 66년사 곽병재: 고려대 OB 71학번 김덕수: 고려대 OB 73학번 박경규 개인 소장자료
